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눈부신 발전 2009 프로야구 600만 관중시대 빛과 어둠

한국 프로야구는 올해 592만 명의 관중을 모으면서 우리나라 프로스포츠 중에 가장 많은 관중을 모았다. 평소에 야구라는 스포츠에 관심이 많았던 나로서는 너무나도 기쁜 이야기 였다. 올해 야구팬이 이렇게 많이 모인 이유와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1 WBC 준우승

사용자 삽입 이미지

△WBC 당시 선수들 모습


올해 우리나라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약칭 WBC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본선에 진출하여 메이저리거로 구성된 세계의 강호들을 격파하며 결승까지 진출하였고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9회까지 3대3이라는 명승부 끝에 아깝게 패하여 WBC에서 준우승을 거두었다. WBC 준우승은 월드컵 4강 진출 당시 분위기만큼의 전국민적 관심을 불러왔고 남녀노소가 구분없이 모두가 축제의 분위기로 야구를 즐겼다. 이에 앞서 2008년에는 남자구기 종목사상 최초로 야구가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 야구의 관심을 크게 고조시키기도 하였다.

#2 프로야구 롯데의 부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롯데 홈구장 사직구장 모습

프로야구 관중에서 롯데를 제외할 수는 없다. 사직구장의 야구열기는 단연 우리나라 최고다. 올해 에만 1,380,018명의 관중을 끌어모아 역대 최다관중을 돌파했다. 올해 사직구장에서는 19번이나 표가 매진 되었다. 이런 열기는 기나긴 시간동안 하위권에 머물렀던 롯데선수들의 분발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롯데는 작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외국인 감독인 로이스터를 감독으로 내정하였고 적극적인 FA영입과 마케팅으로 만년하위팀이었던 롯데를 2년연속 4강에 들어가도록 하였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이어졌던 삼성과의 4위 대결은 보는이들에게 긴장감을 유지하게 하여 더 재미있는 야구관람이 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컴퓨터교육과 LG vs 롯데 전 관람

#3 활발한 타격전과 치열한 순위다툼
올해 프로야구는 타고투저 즉 타자가 투수를 압도한 한해 였다. 경기당 최다득점 기록이 갈아치워졌고 10점차이상의 경기도 수도 없이 치러졌다. 그리고 그 공격력의 영향으로 순위경쟁도 치열하여 전반기 독주체제를 갖췄던 SK가 연패 끝에 2위가 되었고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인 4위싸움을 위해 롯데, 삼성, 히어로즈, LG가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경쟁을 하였다. 이러한 치열한 순위다툼과 활발한 공격야구가 올해 야구 팬들을 야구구장을 방문하게 만든 큰 이유중 하나를 담당하였다.

*이런 빛이 있었다면 어둠도 있었다.
첫째 WBC후 터져나온 선수들에게 쓰여야 할 포상금이 KBO 임원단과 일부 정치인에게 쓰였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KBO는 한국 프로야구가 곧 KBO라고 말할 정도로 야구계에서 가장 큰 권력 기관이자 핵심 기관으로 꼽힌다. KBO는 WBC를 치루면서 벌어들인 상금을 정치인 접대 혹은 KBO 임원진에게 사용해서 선수들에게 주어야할 배당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했다는 사태다. 이 의혹으로 인해 지금 선수들과 KBO는 법정다툼을 할 기세고 기분좋은 잔치 후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건이다.

둘째 구장의 노후화다. 현재 프로야구 구장중 2만정도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구장은 고작해야 잠실과 문학 그리고 사직 구장 정도이다. 나머지는 모두 1만정도를 겨우 수용하는 실태이다. 그리고 그 시설 자체도 너무나도 노후화 되어 선수들의 부상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그 중 가장 노후화 된 곳이 광주구장인데 올시즌 광주구장에서 부상당한 톱클래스 선수만 3명이다. 여기에는 우리나라 최고 포수라고 할 수 있는 박경완과 WBC의 영웅 이용규도 포함되어있다. 광주구장보다 오래된 일본의 라쿠텐 구장이 지금은 구단의 노력으로 최신시설을 갖춘 것을 본다면 이 것은 분명 심각한 문제이다. 선거때만 나오는 일회성 공약이 아닌 진지하게 야구장 개보수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셋째 돔구장 문제이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돔구장이 한 곳도 없다. 돔구장은 야구 선진화에 있어서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며 우리나라 야구위상이 이렇게 높아진 만큼 꼭 만들어져야 한다. 돔구장이 있을 경우 4계절 내내 야구를 즐길 수 있으며 어떤 날씨에도 야구경기가 이루어 질 수 있기때문에 국제적인 야구대회 유치를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지어져야 한다.

넷째 어린 꿈나무들에게 야구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인프라 확장에 나서야 한다. 필자가 재학중인 교육대학의 경우 현재 티볼이라는 야구보다는 손쉬운 운동을 통해 야구를 초등학교 때부터 쉽게 접할 수 있도록 KBO와 함께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더 활발하게 진행되어 현재 50여개 밖에 안되는 고등학교 야구부의 갯수도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